고양이가 심장마비로 죽었어요.
이런 이야기를 가끔 보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심장마비의 원인과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치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1. 비대성 심근증이란?
고양이 심장마비의 원인이 되는 심장병 중에는 비대성 심근증(Hypertropic Cardiomyopathy)이 많이 발생합니다. 이 병이 정말 무서운 이유는 병증이 심하게 진행될 때까지 눈에 보이는 증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장 슬픈 점은 고양이 심장병인 HCM은 CPR과 인공호흡을 아무리 잘 해도살릴 수가 없습니다. 유전전 소인으로 인한 비대성 심근증은 막을 수 없고, 미리 알았다고 해도 약물 처방으로 조금 더 오래 살 수는 있었겠지만 이미 심장이 좋지 않아서 수명이 짧았을 겁니다.
2. 그렇다면 심정지가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해야하나요?
고양이가 심정지가 발생해 죽을 운명이라해도 손 놓고 볼 수만은 없는 노릇입니다.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는 병원에 즉각 데려가야 하지만, 병원이 멀 수도 있고 골든 타임 안에 못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기적이 있다면, 미약하게라도 반려동물을 살릴 수 있다면 뭐든 해보고 싶을 텐데요.
이런 때에는 의식과 박동 등 반사 작용을 확인해보세요.
심폐소생술을 해야 할 정도로 실제 의식이 없으며 심장이 안 뛰는 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만일 심장이 느리게라도 뛰고 있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는 것이 고양이를 살릴 수 있는 길입니다.
의식이 없는 고양이는 눈을 뜨고 있습니다. 보다 확실하게 알고 싶으시다면 눈을 깜빡이는지 동공반사가 있는지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만일 눈을 만졌는데 반응이 없고 동공 반사도 없다면 의식이 없는 상태란 뜻입니다.
가슴과 배를 관찰하여 호흡이 있는지 확인하고, 발바닥과 엄지 발가락을 세게 꾹 눌러서 통증에 반응하는 지를 살펴봅니다. 이래도 반응이 없다면 통각을 상실한 정도로 의식이 없는 것입니다. 허벅지 안쪽에 손을 넣고 허벅지 안쪽의 대퇴동맥에 검지와 중지를 대보고 맥이 뛰는지를 확인하세요.
맥이 없다면 바로 CPR, 심폐 소생술에 들어가야 합니다.
심폐소생술을 할 때는 먼저 구강속에 이물이 없는지 확인하고 기도를 확보해야합니다. 호흡이 멈춘 고양이는 각종 토사물과 침 등이 입안에 가득 고여 있거나 아니면 혀가 안쪽에 깊숙이 말려있습니다. 입을 벌려 혀를 손가락으로 잡아 뺸 후에 입안의 이물들을 손가락과 거즈를 이용해서 신속하게 제거합니다.
심폐소생술을 시작할 때에는 고양이의 입과 코에 집사가 입을 대고 숨을 2회 불어넣어줍니다. 이후 심장를 30회 압박해주는 것이 1세트입니다.
인공호흡을 너무 강하게 하면 폐가 손상되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인공호흡 심폐 소생술 방법은 고양이를 눕힌 뒤 목을 부드럽게 당겨서 살짝 뒤로 젖혀줍니다. 사람과 비슷하게 말입니다.
입을 벌려 혀를 살짝 당겨서 기도를 확장해주고 고양이의 가슴을 관찰하며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다시 내려가는 것을 확인해야합니다. 2회 불어주고 흉부를 30회 압박하는 것을 반복합니다. 고양이에게 심장 마사지를 해줄 때에는 손가락을 사용하거나 심장 부위에 가슴을 손으로 쥐고 주물주물 눌러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사람과 개처럼 손바닥으로 누르면 좋지 않습니다. 너무 강한 압력으로 폐와 심장, 갈비뼈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갈비뼈는 유연하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이용해도 충분합니다.
고양이의 심장 위치는 고양이의 팔꿈치를 접었을 때 가슴에 닿는 부위입니다.
틈틈히 호흡이 돌아왔는지도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이동 중에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셔야 하고, 이송 전 혹은 이송 하면서 동물병원에 현재 상황을 알려 미리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일 중요한 점은 심정지 이후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해야합니다. 무조건 4분 이내입니다.
3. 끝으로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미리 알고 있어서 대처도 가능합니다.
1년에 한번 건강검진을 통해 반려묘의 심장이 건강한지 아닌지도 확인해보심이 좋습니다. 응급사항이 생겼을 때 대처하려면 너무 늦습니다. 모두 미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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